로저 슈미트(Roger Schmidt)의 감독 경력

(로저 슈미트(Roger Schmidt))

 

처음부터 프로 선수가 아니라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면서 선수 생활을 했던 아마추어 선수였습니다.

그 결과, 그는 1990-95년에 파더보른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동안 지역 리그에서 시간을 보냈고,

파더보른 07의 세미 프로 클럽에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2004년 델 버커로 이적해 선수 겸 감독으로 데뷔해 2005년 38세의 나이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코칭에만 전념했습니다.

 

 

로저 슈미트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당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조금 더 성장하고 새롭게 보이고 싶어 하위 리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로저 슈미트를 눈여겨보고 2012/13 시즌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2012/13시즌에는 리그 준우승, FA컵 4강,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예선에서 탈락했지만 2013/14시즌 우승, FA컵 우승, 유로파리그 라운드에서 AFC 아약스를 탈락시키며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로저 슈미트는 2013/14시즌 겨울 휴식기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친선경기였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3-4-3 포메이션 실험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경기 내내 바이에른 뮌헨의 빌드업을 막아내며 공격으로 일관했습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 시절 슈미트

 

 

(바이어 04 레버쿠젠)

 

공격적인 축구로 두 시즌 57경기에서 36승 15무 6패라는 화려한 성적으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오른 로저 슈미트는 2014/15시즌 바이어 04 레버쿠젠 감독으로 선임됐습니다.

2014/15 시즌,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수비 불안정으로 리그 5위와 6위를 차지하면서 시즌 중반까지 별다른 순서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2016/17 시즌은 챔버스 감독이 예상치 못하게 순항해 16강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중반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2017년 2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2-4로 패하면서 탈락하였고,

3월 5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2-6으로 완패하였고,

그 다음날 바이어 04 레버쿠젠 감독직에서 경질되었다. 경질 당시 순위는 9위.

 

 

레버쿠젠 시절 슈미트

 

 

(베이징 궈안)

 

그리고 2017년 6월 10일, 베이징 궈안과 공식 발표가 있었고, 슈미트는 중국 슈퍼리그로 향했습니다.

 

베이징은 원래 수도를 기반으로 한 강팀이었지만 아시아 챔스와 인연이 없을 정도로 2015년부터 몇 년간 리그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슈미트 감독의 지휘 아래 광저우 헝다, 상하이 상강 등 남부 강팀을 꺾고 8월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광저우 푸리와의 중국 FA컵 준결승에서 1, 2차전 합계 8-1로 승리하며 결승까지 순항했습니다.

오는 11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결승전은 산둥 루넝 타이산이 다시 한 번 개최합니다.

결국 산둥과 베이징이 리그 3, 4위를 떠나지 않으면 리그 3개, FA컵 1개가 걸린 2019 A챔피언십에 나오게 됩니다.

베이징과 산둥 모두 몇 년째 아시아 챔스를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양 팀 팬들에게는 신선할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슈미트는 세드릭 바캄부를 강팀 원톱으로, 헤나투 아우구스투와 조나단 비에라를 윙어로, 약팀에는 3-5-2로 기용합니다.

전반기 바캄부 대신 원톱으로 뛰었던 조나단 소리아노는 후반기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엔트리 후반기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중국에서는 기본적으로 닥공 전술로 수비라인을 매우 높게 끌어올리기 때문에 다른 상위권 팀보다 득점이 많습니다.

1, 2, 3위를 차지한 상하이, 헝다, 산둥, 장쑤는 모두 30점 안팎을 잃었고, 베이징은 45점을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후반 초반 선두에 나섰지만 9월 14일 광저우 헝다전에서 1-0으로 패한 것으로 시작해 부진한 성적으로 4위로 추락했습니다.

슈미트 전술의 단점인 극심한 체력 소진으로 후반 막판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체력 부족에 시달리는 모습입니다.

결국 리그는 4위에 그쳤지만 중국축구협회 FA컵 결승에서는 리그 3위 산둥 루넝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직행에도 성공했습니다.

 

 

베이징 궈안 시절 슈미트

 

 

(PSV 에인트호번)

 

2020년 3월 11일, 그는 2019-20 시즌 종료 후 감독직을 수락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2년입니다.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베이징 체류 기간 제자인 김민재를 데려오려 했지만 PSV가 베이징 이적료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중국 리그에서 주목하던 에란 자하비를 영입해 주전 공격수로 기용했고, 자하비는 훌륭한 활약으로 보답했습니다.

2020-21 시즌, 아인트호벤은 1위를 차지했고 2위를 차지했습니다.

2021-22시즌에는 20경기에서 15승 1무 4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슈미트 자신이 올 시즌 종료 후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올 시즌 막바지에 바통을 내줬습니다.

나중에 그가 RB 라이프치히의 새로운 감독 후보에서 도메니코 테데스코와 함께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는 헤르타 BSC 감독 후보 명단에 올라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 SL 벤피카의 감독으로 확정되었고 KNVB 베이커 결승전에서 아약스를 꺾고 PSV의 트로피를 거머쥔 후 팀을 떠났습니다.

 

 

PSV 시절의 슈미트

 

 

(SL 벤피카)

 

한국시간으로 2022년 5월 19일 새벽,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2년 계약.

2022-23 시즌, 그는 리그 개막전에서 FC 아로카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이후 리그 4연승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챔피언은 마카비 하이파를 상대로 2-0으로 이긴 챔피언스 홈 개막전에서 PSG, 유벤투스, 마카비 하이파를 만나게 됩니다.

FC 파말리캉과의 경기에서도 승리해 리그 개막 이후 6연승을 달성했고,

유벤투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토리노 원정임에도 벤피카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CS 마리티무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5골을 터뜨리는 화력쇼로 대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진행된 비토리아 SC와의 경기에서는 주축 선수들의 기용에도 불구하고 0:0 무승부로 결승행진이 마무리됐습니다.

 

 

현재 벤피카 감독으로 부임중인 슈미트

 

 

그래도 레버쿠젠의 꾸준한 챔피언스리그 진출,

슈퍼리그에서 몇 년간 헤메던 베이징을 맡은 지 1년만에 상위권으로 올려놓은 것,

시즌 2위로 부진했던 PSV와 슈퍼컵과 KNVB 베이커와의 우승으로 무관 탈출을 이끈 것을 보면 역량만큼은 확실한 감독임에는 분명하다.